검진표의 eGFR(추정 사구체여과율)은 콩팥이 노폐물을 거르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로, 90 이상이면 대체로 정상 범위로 봅니다. 한 번 낮게 나왔다고 바로 신장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.
신장 기능은 eGFR 한 가지가 아니라, 요단백 같은 신장 손상의 증거와 그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. 그래서 수치 하나에 놀라기보다, 무엇을 함께 봐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.
수치 기준은 이렇게 나뉩니다
대한신장학회 등에서 쓰는 eGFR(mL/min/1.73㎡)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.
· 90 이상: 정상 또는 높음(단, 요단백 등 손상 증거가 있으면 1단계 신장병) · 60~89: 경도 감소(다른 손상 증거가 없으면 정상 범주로 보기도 함) · 60 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: 만성콩팥병으로 진단
요단백(단백뇨)이 양성으로 나오면 콩팥의 거름막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, 일시적으로 양성이 되는 경우(고열·심한 운동·탈수 등)도 있어 보통 재검사로 확인합니다. eGFR이 정상이어도 요단백이 양성이면 신장 손상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함께 살펴야 합니다.
왜 신장 기능이 떨어질까요
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. 오래 조절되지 않은 높은 혈당과 혈압이 콩팥의 미세한 혈관을 서서히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. 콩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장기라서, 수치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그 밖에 사구체신염, 일부 약물의 장기·과다 복용,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기능 저하도 영향을 줍니다. 40세 이후에는 eGFR이 해마다 조금씩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므로, 나이에 따른 변화인지 질환에 의한 변화인지 추세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. 한 번의 수치보다 여러 번의 검진 결과를 이어서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
생활에서 이렇게 관리합니다
신장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, 더 나빠지지 않게 지키는 관리가 핵심입니다.
· 혈압과 혈당 관리가 신장 보호의 핵심입니다. 기저질환이 있다면 목표 범위를 꾸준히 유지합니다. · 국·찌개·가공식품의 나트륨(소금)을 줄입니다.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올려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. · 충분한 수분 섭취와 금연,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. 다만 신장 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에는 수분 섭취량도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 · 진통소염제 등 일부 약을 습관적으로 오래 복용하는 것은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합니다. 약을 자주 사용한다면 의사·약사에게 신장 수치를 알려 주세요.
연관 영양 성분 — 오히려 과다 복용 주의
신장에 관해서는 "무엇을 더 챙겨 먹는가"보다 "무엇을 과하게 넣지 않는가"가 더 정직한 관점입니다. 신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일부 성분이 몸에 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.
고용량 단백질 보충제, 일부 미네랄(칼륨·인 등)의 과다 섭취, 출처가 불분명한 고용량 보충제는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. eGFR이 낮거나 만성콩팥병이 있는 경우에는 영양제를 스스로 늘리기보다, 복용 중인 제품을 의사·약사에게 알리고 조정받는 것이 안전합니다.
검진에서 확인하는 법
eGFR은 국가건강검진의 혈청크레아티닌 검사로 계산되어 결과지에 함께 표기되고, 요단백은 소변검사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두 항목을 같이 보면 신장 상태를 더 정확히 읽을 수 있습니다.
eGFR이 60 미만이거나 요단백 양성이 나왔다면, 일시적인 변화인지 지속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재검사와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.